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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지사항
'2018 책의 해' 사업 본격 추진_20180326_내일신문
- 등록일
- 2018-03-26
- 글쓴이
- 관리자
- 조회
- 4218
['2018 책의 해' 사업 본격 추진] '무슨 책 읽어?' 생각나누기 … 독자들과 '북캠핑' 체험
문체부와 작가·출판·서점·도서관·독서 단체 함께 … '북튜버·북클럽리그'·미션 수행 프로그램 '위드북' 캠페인도
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·도서관·서점 등 독서 생태계 주체들이 함께 하는 '2018 책의 해'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.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다.
22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진행된 2018 책의 해 출범식에서 도 장관은 "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/ 책을 읽지 않는 사람/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/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/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"라는 마샤 메데이로스의 시 '서서히 죽어가는 사람'을 인용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말했다. 이에 윤 회장은 "책은 탄생한 이후 새로운 사상과 지식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였고 앞으로도 그 역할에는 변함이 없을 것"이라면서 "책의 해 출범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출판강국·문화강국·민주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라 믿는다"고 강조했다.
◆집행위원장에 정은숙 대표 = 2018 책의 해 사업은 출판계뿐 아니라 작가들과 도서관·서점계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, 민관이 함께 하는 사업으로 진행된다.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에 작가·출판·서점·도서관·독서 관련 단체들이 함께 한다.
우선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에 한국작가회의 등 작가 관련 단체들, 한국출판인회의, 한국학술출판협회, 한국출판협동조합 등 출판 관련 단체들, 대한인쇄문화협회, 한국서점조합연합회, 한국도서관협회, 책읽는사회문화재단,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이 함께 하고 있다. 이 외 시민사회 단체, 언론 단체 등이 함께 한다.
한 해 동안 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끌어 나갈 2018 책의 해 집행위원회의 위원장은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가 맡았다. 집행위원에는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,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등 2017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성공을 이끌었던 출판계 인사들은 물론 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,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등이 함께 하고 있다. 엠블럼과 슬로건 '무슨 책 읽어?' 디자인은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가 맡았으며 공식 홈페이지는 www.book2018.org다.
◆도서관협회 '책 읽는 가족' 행사 = 2018 책의 해 사업으로 우선 4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'대국민 함께 읽기 축제'가 개최된다. 해마다 4월 23일 열리는 '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' 행사와 연계해 2일 동안 독자 참여 프로그램이 대규모로 개최된다. 또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'서울국제도서전'이,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'대한민국 독서대전'이 김해에서,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'전국도서관대회'가 정선에서 개최된다.
책 생태계 비전 포럼은 이달 '책 생태계의 오늘을 말하다'로 시작해 12월까지 한달에 1차례씩 개최된다. 10월과 11월에는 각각 '읽기의 과학'과 '책으로 세상을 큐레이션하다'를 주제로 국제 포럼이 열린다.
'대국민 참여 함께 읽기'를 위해서는 △책과 관련된 영상이 화제가 되도록 '나도 북튜버(Book+Youtuber)' 캠페인 △젊은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책 관련 소셜 미디어 미션 수행 프로그램 '위드북(With Book)' 캠페인 △캠핑의 즐거움과 책 읽기를 연계하는 '북캠핑'이 마련된다. 이 외 독서동아리가 참여하는 '북클럽 리그', 고전의 결말을 바꿔 보는 '우리 고전 다시 쓰기' 공모 행사가 마련돼 있다.
이 외에도 도서관과 서점도 협력 사업을 마련했다. △한국도서관협회 2018년 선정 '책 읽는 가족' 행사 △도서관 독서 모임 확대 △도서관 우수 독서 프로그램 발굴·보급 △서점이 없는 지역 중심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'찾아가는 이동 책방' △전국 심야 책방 데이 등을 계획 중이다.
◆하루 10분 함께 읽기 =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 사업도 포함됐다. △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마을 단위 책 관련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'지역별 책 플러스 네트워크' △책 관련 사업이 활성화된 모범적 마을 5곳을 지원하는 '책의 마을' 지정 시범 사업 △우수 지역도서전 5곳 지원 등이 그것이다. 아울러 책 생태계를 위한 기념사업으로 가정, 학교, 직장 등에서 함께 책을 읽는 '하루 10분 함께 읽기 캠페인'을 추진하며 책 관련법을 개선하는 등의 역할을 할 '책읽는나라 의원연맹'이 발족한다. 군포 등 지금까지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함께 한 지자체를 중심으로 하는 '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'도 출범한다.
이날 도 장관은 하루 10분 함께 읽기 캠페인에 대해 "대구교육청 산하 학교들은 아침독서를 실시한다"면서 "군부대, 직장 등 일과 중 10분 동안 책을 읽는 다양한 형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"고 말했다.
◆독서율 오를까 = 한편 문체부는 2018 책의 해 사업을 통해 낮아진 독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 지난 2월 문체부가 발표한 '2017 국민독서실태조사'(조사)에 따르면 성인 독서율은 59.9%로 2015년 대비 5.4%p 하락했다. 1994년 첫 조사 이래 최저치다.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22.2%로 2015년 28.2%에서 감소했다.
조사에 따르면 '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'는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역시 59.6%로 2015년 64.9%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.
발표 당시, 이경직 문체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 과장은 "2018년을 책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정책적으로는 독서율이 70%대로 올라가기를 바라고 있다"고 밝힌 바 있다.